▲이완구 국무총리가 1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완구 국무총리는 15일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천만원 수수 의혹과 관련,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경제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주 의원이 “총리가 최소한의 도덕성을 상실했다”며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의 이 같은 공개적인 사과는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인정이라기보다 파문이 불거지게 된 데 따른 도의적인 유감 표시로 해석된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이 총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기억의 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큰 틀 내에서 그런 적이 없다”며 “제가 거짓말하는 게 뭐가 있나. 큰 틀에서 거짓말한 것 없다”고 반박했다.
전날 한 언론은 성 전 회장 측 인사의 주장을 근거로, 2013년 4·24 재선거 전 서울에서 승용차에 ‘비타500 박스’를 싣고 이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전달한 정황을 구체적으로 보도하면서 이 총리를 곤혹스럽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