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이 ‘성완종 파문’에서 벗어나기 위해 ‘특검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여권 핵심 인사들이 언급돼 있어 사태가 점차 커질 기미를 보이자 새누리당은 ‘성역 없는 수사’를 연일 강조하고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 수사가 국민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거나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조금이라도 의심받을 일을 하면 우리 당은 특검으로 바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당사자들에게도 검찰 수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유 원내대표는 “부정부패·비리 연루자를 절대로 비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어느 위치에 있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패 의혹이 제기되면 엄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04년 천막당사로 이전했던 사실을 언급한 뒤 “그 당시의 천막당사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무엇이 당이 사는 길이고, 무엇이 임기가 3년 남은 대통령을 진정으로 보호하는 길인지 진정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