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메모에서 '홍준표 1억'이라 고 적힌 것과 관련,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3일 경남도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당시 홍준표 후보(현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홍 지사가 최대 난관에 봉착했다.
홍 지사는 이를 거듭 부인하고 있지만 일부 언론이 ‘성 전 회장이 홍 후보를 호텔에서 만나고 측근을 통해 돈을 준 뒤 확인 전화를 했다’는 보도를 하면서 더 큰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14일 출근길에 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텔에서 만났다고 하는데, 그 당시 ‘성완종’이란 사람을 잘 몰랐다”며 “확인 전화, 그거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기사를 하다 보면 온갖 소설 다 쓴다”라며 “성 전 회장하고 통화할 입장도 아니다. 성 전 회장이 한나라당 (입당한) 뒤 선거법 위반 사건 때 한차례 통화한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이어 “왜 그 사람이 나를 지목해서 하는지… 그건 아마 돈을 줬다고 하는 건 나를 보고 준 것은 아닐 것이다. (측근인) 윤모씨 그 사람이 성 전 회장과 동향이고, 그 관계에 있어 어떻게 준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할 이유가 없다”며 거듭 부인했다.
하지만 성 전 회장에게 받은 1억원을 홍 지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윤씨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배달사고설’을 부인하고 있으며, 추후 검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홍 지사와 윤씨의 진실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나온다.
이같이 홍 지사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면서 홍 지사가 야심차게 추진하던 선별적 복지인 무상급식 중단도 타격을 입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