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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와 파주시 근교 주말여행…전통한옥마을 정와 등 '인기'

파주 삼릉과 고양 서오릉서 출발, 고양 중남미문화원 거쳐 일산한옥마을 정와의 빛축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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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15.04.08 11:46:56

▲일산한옥마을 정와의 빛축제가 한창이다. 고양시와 파주시의 근교 여행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코스다.

고양시와 파주시는 서울에서 가까운 근교로 가족들과 의미있는 주말을 보낼 수 있는 여행코스다.

 

일산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고양시와 파주시에는 조선을 대표하는 안방마님 다섯 명이 영면해 있는 파주 삼릉과 고양 서오릉에서 출발해 중남미문화권의 유물과 작품이 전시된 고양 중남미문화원로 이어지는 코스가 있어 가족이나 연인들의 서울 근교 봄 나들이 여행지로 제격이다.

 

마지막 코스로 30분 거리의 고양시 사리현동에 위치한 ‘일산한옥마을 정와’까지 방문하면 주말 하루 정도는 가족과 연인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장소다.

 

'일산한옥마을 정와' 웅장하고 아름다운 전통한옥이 빼곡히 들어차 역사의 숨결이 느낄 수 있다. 정와는 5월말까지 일몰 시각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1000만개의 LED로 수놓은 ‘정와 빛축제'도 감상할 수 있다. 고즈넉한 한옥 21채에서 은은하게 풍기는 소나무 향기와 아름다운 우리 한옥의 처마를 수놓은 조명이 어우러져 새로운 의미의 진경산수화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덧 여독도 풀릴 것.


봄 나들이하며 역사 들여다보기, 파주 삼릉과 고양 서오릉


파주 조리읍에 위치한 파주 삼릉은 조선 예종의 원비 장순왕후의 능인 공릉, 성종의 원비 공혜왕후의 순릉, 추존왕 진종과 그의 비가 잠들어있는 영릉이 자리를 잡은 곳이다. 공릉과 순릉의 주인인 장순왕후와 공혜왕후는 한명회의 딸이다. 수양대군이 단종에게서 왕위를 빼앗은 계유정난의 일등공신 한명회는 두 딸을 왕실로 출가시키면서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에 전무후무한 권세를 누렸다. 애석하게도 두 왕비는 꽃다운 단명하여 이곳에 묻혔다.

 

봄을 맞아 연두색 옷을 갈아입은 능과 철쭉, 벚꽃이 핀 주변 숲길은 산책코스로 좋아, 끊임없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근처에 있는 역사문화관에서 능 주인에 얽힌 조선왕조 역사에 대해 공부할 수도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이 더 많이 찾고 있다.

 

고양시 용두동에 위치한 서오릉은 세조의 장남인 의경세자와 그의 비 소혜왕후 한씨의 능인 경릉, 예종과 그의 계비 안순왕후 한씨의 능 창릉, 숙종의 정비 인경왕후 김씨의 능 익릉, 영조의 정비 정성왕후 서씨의 능 홍릉, 그리고 장희빈과 삼각 스캔들로 유명한 숙종, 인형왕후 민씨가 잠든 명릉이 있는 곳이다.

 

서오릉의 모든 묘역은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능 주변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다. 능을 지키는 석동물상의 표정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너른 잔디밭에 앉아 능 주변 산세와 소나무 숲길을 바라보며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파주 삼릉과 고양 서오릉은 매주 월요일이 정기 휴일이며 여름철에는 오후 6시 30분까지, 겨울철에는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이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아이 손 잡고 중남미의 문화예술작품 관람하기


서울에서 약 30여 분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한 중남미 문화원은 특별 전시회가 아니면 쉽게 볼 수 없는 마야, 아즈텍, 잉카문명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중남미 지역의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힐 수 있는 문화체험공간이다. 중남미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이복형 원장이 30여 년 간 지역 벼룩시장을 드나들며 수집한 유물과 작품을 모아 1997년에 건립한 곳으로, 3,000여 점에 달하는 진귀한 예술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문화원 내 박물관에는 중남미 지역의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유물과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미술관에는 현지 작가들의 그림과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어 유럽, 동양권과는 다른 중남미 특유의 예술품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야외에는 조각공원, 휴식공간이 조성돼 있어 따뜻한 봄의 정취를 느끼며 가족, 연인들이 산책하기 안성맞춤이다.

중남미문화원은 매일 10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하며 관람료는 성인 5500원, 학생 4500원이다.


한옥마을 '정와' 빛 축제에서 유유자적 봄 야경 즐기기


마지막으로 어스름 해가 지는 저녁, 고양시 사리현동에 위치한 일산한옥마을 정와로 가면 우리 전통한옥의 멋과 아름다움을 1,000만개의 조명으로 표현한 야간 빛 축제를 만날 수 있다. 한옥마을에 은은한 경관조명과 LED조명 1000만개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빛의 향연이 매일 밤 펼쳐진다. 한옥마을 전체가 형형색색의 빛과 조명으로 물들고, 단아하고 수려한 분위기의 전통한옥 21채의 아름다움이 더해져 야간 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이번 빛 축제는 ‘천년한옥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테마로 전통한옥이 지닌 멋과 아름다움을 한국의 사계와 연결 지어 조명으로 표현했으며, 곳곳마다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가족, 연인의 손을 잡고 거닐며 추억을 새기기에 좋다.

 

일산한옥마을 정와 야간 빛 축제는 5월 31일까지 진행되며 매일 저녁 7시부터(5월, 저녁 7시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입장권은 평일 기준 성인 8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이번 빛 축제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일산한옥마을 정와’ 공식 블로그 (www.jeongwa.co.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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