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옥 대법관 후보자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는 7일 과거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축소·은폐 과정에 관여했다는 야당의 주장과 관련, “알면서도 진실 은폐에 관여하는 등 검찰의 본분을 저버리는 처신을 결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인사청문요청서 제출 후 72일 만에 열린 이날 국회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1987년 민주화를 앞당긴 결정적 도화선이 된 박종철 사건의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그런 역사적 사건에 제가 평검사 시절 수사팀의 일원으로 참여해 미력하나마 진상을 밝히기 위해 하루 1~2시간 겨우 눈을 붙이면서 최선을 다해 수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로 사건의 진상이 모두 규명됐으나, 1987년 1차 수사에서 경찰의 조직적 축소·은폐를 다 밝히지 못한 점은 수사 검사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께 대단히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사 봉직 과정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어떤 책임도 회피하거나 전가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