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인천 서구·강화군을 지역에 출마한 안상수 예비후보가 7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강화풍물시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박정희 전 대통령 동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는 29일 치러지는 인천 서구·강화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전(前)인천시장 대 인천부시장 구도로 격전이 펼쳐지게 됐다.
여당이 강세를 보이는 이 지역은 인천시장을 두 차례 역임한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 정의당 박종현 후보가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3선 연임을 달성하지 못하고 지난해 6·4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유정복 현 시장에서 밀려났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인천시장 재임 시절 마련했던 계획을 완수하겠다는 ‘결자해지론’을 들고 나왔다.
안 후보는 “인천시장직에서 물러난 후 항상 인천을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해 왔다”며 “결자해지 심정으로 제가 계획하고 준비했던 인천의 꿈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서구·강화을 총선에만 3차례 출마한 이력이 있는 신 후보는 ‘지역일꾼론’을 내걸었다.
그는 “이번에 선출하는 국회의원의 임기는 1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역을 잘 아는 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초반까지는 지명도가 높은 안 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당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공식 선거운동 전부터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고, 김무성 대표는 아예 이 지역에서 숙박을 하며 지원에 나섰다.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 측은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 지원에 나선 송영길 전 인천시장 부인 남모씨를 강화군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비방 명목으로 신고했다.
안 후보 측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달 28일 신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안 후보의 가정 문제를 거론하고 욕설을 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안 후보를 비방했다.
새정치연합 측은 안 후보가 지난달 30일 유정복 현 인천시장을 면담하고 영종∼강화 연도교의 조기 건설에 대한 교감을 나눴다고 공개한 보도자료에 대해 ‘관건선거’라며 문제 삼았다.
또 안 후보가 5일 선거구 지역인 강화도로 주거지를 옮긴 것을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이어가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1일 인천 서구 완정로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천지역 학부모와의 대화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왼쪽은 4·29재보선 인천 서구·강화을에 출마한 신동근 국회의원 예비후보.(사진=연합뉴스)
여당 강세 지역이지만 경합이 예상되면서 새누리당은 6일 강화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텃밭 수성’을 결의하는 등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이 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달 25일 핵심당원 연수대회, 지난 2일 인천 서구의 안상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이어 세 번째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인근 지역 농민들과 함께 논밭을 한 바퀴 둘러보며 ‘농심 잡기’에도 나섰다.
특히 이날 밤에는 안 후보의 강화 집에서 1박을 하며 ‘숙박유세’를 펼쳤다. 김 대표는 7일 오전에도 강화 풍물시장에서 상인들과 ‘해장국 조찬’을 하는 등 안 후보 지원에 주력했다.
다음은 선거 후보들의 주요 프로필.
-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69)
충남 태안 출생 / 경기고, 서울대 사범대 / 동양그룹 기획조정실장, 이회창 대통령후보 경제특보, 제15대 국회의원, 인천시장, 새누리당 상임고문
-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56)
경남 하동 출생 / 전북기계공고, 경희대 치대 /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회장, 인천시 정무부시장, 인천의료관광재단 이사장
- 정의당 박종현 후보(40)
인천 강화 출생 / 부천북고, 인천대 전자공학과 / 인천대 총학생회장,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청년위원장, 정의당 인천시당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