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6일 여야 정치권의 공무원연금개혁 논의와 관련, "여야가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 개혁추진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회가 국민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로, 지금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한 논의가 한창인데 국민이 원하는 제대로 된 개혁안을 마련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특위의 활동기한을 다음 달 2일로 연장한다. 대타협기구의 남은 쟁점을 정리하는 실무기구도 이날 구성을 마치고 가동할 예정이다.
여야는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날인 5월6일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어 그 시한까지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이번에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는 매일 소리없이 국민의 세금으로 적자를 메워야 하고, 후손들에게도 빚을 지우게 된다"며 "우리 후손과 나라를 위해 지금의 어려움을 반드시 헤쳐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지금, 우리가 이렇게 머뭇거릴 시간이 없고 경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호우(때 맞추어 내리는 단비)시절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이때 반등 계기를 확실히 다져나갈 수 있도록 국회가 경제활성화와 민생경제 입법들을 조속히 처리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합의시한을 넘긴 노사정위원회의 노동시장 구조개혁 논의와 관련해서도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그동안 노사정 대표들이 어렵게 논의를 진행해왔는데 마지막까지 협상의 고삐를 힘껏 당겨 대타협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3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