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일 광주 송정역에서 열린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하미드 말레이시아 육상교통위원장, 박기춘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박 대통령, 윤장현 광주시장,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백상수 주민 대표, 홍문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사진=청와대).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2일 “호남 고속철은 (야당의 전신인) 국민회의 정부와 열린우리당 정부가 보여 온 무능의 상징이자 배은망덕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고속철도 호남선개통식에 참석해 “호남 KTX는 참여정부가 호남발전을 위해 시작한 일”이라고 말한 데 대해 적극 반박했다.
그는 “호남 출신 대통령 때, 호남 출신 정권 실세가 즐비하던 시절에 적어도 고속철도 하나만은 깔끔하게 완공했어야 했다”며 “호남 고속철에 누가 반대했고 누가 뚝심으로 밀어붙여 오늘날 개통식을 했는지는 모든 기록이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2005년 한나라당 대표시절 호남 고속철 조기 착공·건설을 촉구했고 김대중 정권인 1999년에는 호남고속철 사업성 검토만 이뤄졌다.
이 최고위원은 “노무현 정권에서는 2003년에 기본계획조사 결과가 발표됐음에도 2004년 다시 보완 용역을 맡겨 2005년 12월까지 제출하라고 지연시켰다”며 “이해찬 국무총리는 2005년 1월 14일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호남 고속철도 조기 착공불가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착공과 개통이 늦어지고 노선과 분기점 변경, 저속철, 배차, 비싼 요금이 문제가 있다면 전적으로 지금의 새정치연합의 책임”이라며 “문 대표는 압도적으로 밀어준 호남에 집권 시절 그토록 지역민들이 소망하던 고속철 착공을 오히려 지연시킨 점에 대해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