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경기도 판교 SK플래닛 수펙스홀에서 열린 앱마켓 통합 프로젝트 개발자설명회(사진: 연합뉴스)

KT, SK플래닛, LG유플러스 등 앱마켓 사업자는 20일 오후 경기도 판교 SK플래닛 수펙스홀에서 개발자 설명회를 열고 모바일 앱마켓 인프라를 하나로 묶는 ‘원스토어 프로젝트’의 취지와 비전을 알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앱 개발자 및 통신사 관계자 350여 명이 참석해 원스토어 프로젝트와 4월 출범할 통합개발자센터의 주요 역할에 대해 설명을 듣고 논의했다.

통합개발자센터가 출범하면 개발자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만든 앱을 여러 마켓에 개별 등록해야 하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운로드 수, 거래액 등 각종 통계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고객센터가 통합돼 고객 문의에 대한 관리 역시 수월해진다.

마켓 콘텐츠 평점 및 후기도 한데 묶여 고객들에게도 더 신뢰 높은 앱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고객들은 유료 앱 결제 시 자신이 가입한 통신사의 다양한 결제수단을 쓸 수 있고, 번호이동 시에도 구매 내역이 유지된다.

3사 통합 앱마켓인 '원스토어'는 5월 출범할 계획이다.

개발자들은 기존 t스토어 인앱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최신 버전을 적용하면 그대로 원스토어 통합 sdk를 활용할 수 있다.

3사는 5월 중순께 출범 프로모션을 마련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원스토어를 홍보할 예정이다.

원성운 KT 플랫폼서비스개발담당 상무는 “3사 앱 마켓 통합으로 국내 4천만여개 모바일기기에 설치된 최대 규모의 앱, 게임 시장이 탄생하는 셈”이라며 “이통사간의 소모적인 경쟁을 넘어, 유통경로 확대를 통한 앱 및 게임 시장 확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환 SK플래닛 디지털콘텐츠 사업본부장도 “G사(구글)가 독점하다시피한 현재 앱마켓 시장에서 대안이 될 수 있는 마켓 만들면 좋을 것 같아 원스토어 프로젝트를 마련하게 됐다”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렵게 시작한 만큼 꼭 좋은 성과를 내서 개발자 여러분들의 사업에 도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바랐다.

이후 질의응답에서 개발자들은 수수료 인하 여부,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할 방법 등 다양한 궁금증과 고민을 털어놨다.

이통 3사 임원 및 팀장들은 “개발자센터 통합으로 운영에 세이브된 비용은 어느 정도 개발자들을 위한 투자로 돌아갈 것”이라며 “3사가 기존에 공동으로 참여한 메신저 조인, 앱마켓 왁은 비록 실패했지만 이번 3사 앱스토어 통합을 ‘결혼’에 비유한만큼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