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사진: 연합뉴스)
이 회장의 변호인은 전날 오후 사건을 심리 중인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에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서를 냈다. 기존 구속집행정지 기간은 오는 21일 만료된다.
이 회장은 이전부터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다 2013년 8월 부인 김희재씨의 신장을 이식받았다. 하지만 이식한 신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고혈압, 저칼륨증, 단백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한때 70∼80㎏에 달한 몸무게는 50㎏ 초반대까지 줄었으며, 혈류량이 떨어져 빈혈 증상을 겪고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치주염, 피부발진 등의 부작용에도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신장을 이식받고 면역 억제제를 투여하는 과정에서 근육과 신경이 위축되는 지병인 샤르코 마리 투스(CMT)가 더욱 악화되고, 우울증과 불면도 겪고 있다고 한다.
변호인은 “피고인의 건강은 재수감된 작년 4월보다 오히려 나빠지거나 불안정해진 상태”라며 “재수감시 치명적 상황에 노출될 수 있어 구속집행정지 연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은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상고했다. 상고심 심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대법원 2부에 속했던 신영철 전 대법관의 후임자 임명이 늦어진 때문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