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5.02.27 11:27:26
현대백화점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27일 오픈하고 신세계사이먼과 롯데가 점령하고 있는 경기서북부권 프리미엄아울렛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6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오픈 기자간담회를 통해 총 239개 브랜드 중 수입브랜드가 54개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수입브랜드 비중이 23% 정도로 신세계사이먼 파주점이 220개 브랜드에 147개 수입브랜드로 약 67%를 차지하는 것에 비해 수입브랜드 비중은 적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구찌나 버버리 등 타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보유하지 않고 있는 수입 명품브랜드 구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그러나 신세계인터내셔널을 보유하고 있고 외국 글로벌 자본인 사이먼과 합작으로 아울렛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아직 신세계의 수입브랜드의 구성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큰 장점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을 들고 있다. 공항과 가장 인접해 관광객 수요를 흡수하기 적합하다는 것.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울도심인 시청이나 강남에서 차로 30분내에 접근할 수 있으며, 지하철 5호선이나 9호선 등 대중교통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김포의 특성상 교통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아울렛에 접근하려면 미로와 같은 좁은 도로를 통해 접근해야 해 쇼핑객들이 몰리는 시간 교통대란은 피할 수 없어 30분내 진입은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대중교통으로 진입은 더욱 어려운 형편이어서 교통문제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주차장은 총 3100대로 넉넉한 공간을 갖고 있다. 지하 주차장에는 70%인 2100대를 주차할 수 있어 진입한 후 주차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단순한 쇼핑공간이 아닌 가족과 함께 쇼핑, 문화, 휴식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경쟁 아울렛에서 경험할 수 없는 입지적 강점과 차별화된MD 및 가족단위 중심의 다양한 콘텐츠 등을 통해 국내 프리미엄아울렛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복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장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의 입지적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주말 고객은 물론, 주중 고객까지 흡수할 계획”이라며 “연간 600만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시작으로 오는 9월경 서울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울렛 2호점과 2016년 인천 송도에 프리미엄아웃렛 2호점을 오픈하는 등 총 4개의 아울렛을 운영하게 되며, 향후 광역시 인근이나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출점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국내 아울렛 시장이 롯데·현대·신세계 등 유통 ‘빅3’간의 경쟁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오픈으로 새롭게 도전하는 현대백화점이 후발주자로 프리미엄아울렛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