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권이재 기자) 김기현 울산시장은 25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주관으로 개최된 '지방자치실천포럼'(공동대표 박재창 한국외대 석좌교수, 이승종 지방행정연구원장)에 참석해 '소통과 융합의 지방자치' 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가졌다.
이날 토론회는 학계, 언론계, 중앙정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시장은 토론회에서 "외부인의 눈에 울산은 전국 최고 부자도시이지만, 실상은 주력산업 침체로 위기의 도시고, 전국 수출의 16.2%를 담당하고 있는 울산의 위기는 곧 대한민국의 위기이다" 고 지적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소통' 과 '융합' 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먼저 "시민의 역할이 강조되는 행정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이제 지방자치도 수직적 통치(government)가 아닌 수평적 협치(governance)로 가야 한다" 며 "시민과의 소통이 그 핵심기반이다" 고 강조했다. 또, "지방행정은 정책의 최일선에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조정하는 복잡한 종합예술이다" 며 "지자체장은 다양한 악기들의 소리를 듣고 조율해 최고의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시장은 취임식 대신 '시민과의 만남' 으로 임기를 시작했고 이를 정례화하고 있는 점, 톡톡데이, 행복나들이 등을 활용해 직원과의 소통 확대, 시도지사 간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이뤄낸 영남지역 신공항 합의 등을 사례로 소개했다.이어 김 시장은 "20세기 정보화 혁명에 이어 '융합혁명' 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며 "행정에 있어서의 융합은 부서 간 칸막이 해소를 넘어 행정서비스의 융합, 기술·산업간 융합의 촉진까지 확장되어야 한다" 고 역설했다.
현재 울산은 융합 행정을 선도하기 위해 산업과 환경 행정을 융합해 기업체 간 부산물을 상호 활용하는 자원순환시스템인 '생태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산업과 ICT를 융합한 스마트십, 석유화학과 물류금융산업이 결합한 동북아 오일허브, 산업과 문화관광이 융합한 산업기술박물관 건립 등의 기술간·산업간 융합 프로젝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끝으로 김 시장은 "올해는 소통과 융합을 위해 뛰는 '길 위의 시장' 이 되겠다" 며 "이러한 소통과 융합의 시도가 전국으로 확산된다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고 강조했다.
한편 2013년 6월에 창립된 지방자치실천포럼은 학계, 언론, 시민단체, 중앙정부, 지자체 등 8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도지사, 전·현직 장관 등을 기조강연자로 초청해 지금까지 모두 16회의 조찬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