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권이재 기자) 부산 사상구(구청장 송숙희)는 한국에 정착해 가정을 꾸린 다문화가족이 운영하는 음식점의 자국음식 판매 및 안정적인 경영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사상공단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부산 전체 외국인의 11%에 달하는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고, 부산-김해간 경전철 개통 이후 편리해진 교통망을 이용해 인근 강서구와 김해 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형할인매장과 영화관, 음식점 등이 밀집해 있는 괘법동과 덕포동 지역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구에서는 외국인들이 음식을 통해서 고향의 향수를 느끼며 위로받을 수 있도록 다문화가족이 운영하는 음식점 활성화를 위해 전담 후견인제를 시행한다.
지난 1월 외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의 운영실태를 전수조사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린두깜뿡(괘법동), 봄베이스파이스뷰(괘법동), 타이푸드(덕포동), 투히엔(덕포동) 등 4개업소를 선정했고, 오는 25일 지역 문화와 관련 법규에 대해 잘 아는 지역의 자생단체원으로 이들 업소의 전담 후견인을 지정한다.
후견인들은 결연업소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운영에 대한 고충을 상담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대행하며, 위생시설이 미흡한 부분에 대해 전문가의 경영자문 및 시설개선자금 저리 융자 알선 등의 지원을 한다.
사상구 관계자는 "각종 단체 모임 시 결연업소를 우선 이용토록 해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며, "구에서 개최하는 축제 등에 별도 부스를 마련해 시식행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다문화가족이 운영하는 외국인 전문 음식업소를 홍보할 예정이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