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종균 IT모바일부문 사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주력 모델인 갤럭시 스마트폰에 루프페이 기술을 내장한 서비스를 내놓을 경우 이른바 삼성페이는 단번에 애플페이와 경쟁할 수 있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의 강력한 주자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18일(미국 현지시간)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관련 특허 기술을 보유한 루프페이를 인수, 모바일 결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사용자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프페이의 MST 기술은 신용카드 정보를 담은 기기를 마그네틱 방식의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결제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결제 단말기를 교체할 필요 없이 대부분의 미국 매장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9월부터 미국에서 손가락 지문으로 결제가 가능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페이는 루프페이와 달리 근거리 무선통신 NFC를 활용해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으로 애플페이 단말기가 설치된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애플페이는 미국 내 단말기를 설치한 20만여 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하지만, 삼성전자가 루프페이를 활용할 경우에는 미국 내 1000만여 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루프페이 인수는 경쟁사인 애플의 애플페이에 대항하는 한편,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IT모바일부문 신종균 사장은 “삼성전자는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이번 인수로 전 세계 모바일 커머스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