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권이재 기자) 부산 서구(구청장 박극제)는 올해 지역 내 각종 공사 현장과 기업체의 직원 채용 시 지역주민을 30% 이상 우선 채용토록 현장 중심의 다양한 민간 일자리 창출에 발 벗고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대규모 산업단지나 공장 등이 거의 없는 지역 여건상 안정된 일자리 제공 기업과 구직자 발굴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자율적인 구민 우대 고용 △일자리 창출 책임제 △일자리 매니저 등 취업지원 서비스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3대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자율적인 구민 우대 고용 프로젝트. 관급공사는 물론 대형 공사 현장이나 지역 내 기업체와 일자리 창출 협약을 통해 구민 우대 채용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우선 사업비 2천만 원 이상 관급공사의 경우 공사 계약 시 공사 인력의 30%이상을 지역주민으로 채용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민간공사 현장에서도 30% 이상 구민 우선 채용을 유도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관내 재개발·재건축 시공사인 (주)포스코건설, (주)대우건설, 경동건설(주)와 지역건설 활성화 및 지역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지역 내 서대신7구역 대우 푸르지오아파트 건립공사를 비롯해 재개발 13곳, 재건축 2곳 등 재개발·재건축사업이 활발하게 추진 중인데, 구는 기업체의 구인과 구민의 구직을 연결하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일반 중소기업의 경우에도 기업의 구인 계획 확보와 1기업 1직원의 고용알선담당제 등을 통해 일자리를 연결하고, 창업 및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규제 개선이나 원도심 지역의 낡은 시설 개선사업 등을 통해 신규 일자리를 계속 만들어낸다는 방침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일자리의 성격에 따라 취업지원팀·공공일자리팀·민간일자리팀 등 3개 팀으로 부문별 일자리 창출 책임자를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며 "일자리 매니저 운영과 채용박람회 및 '일자리의 날' 운영 등 안정적 일자리를 위해 취업지원 서비스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