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신임 회장을 맡을 예정인 박병원 전 은행연합회장(사진: 연합뉴스)
경총은 박 전 회장이 오랜 고민 끝에 경총 신임 회장직을 수락하겠다는 용단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경총 회장단은 통상 임금, 정년 60세 도입 등 첨예한 노사문제가 첩첩이 쌓여 있는 현 상황을 매끄럽게 풀어나갈 적임자로 박병원 전 회장을 지목, 지난달부터 그에게 회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은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를 거쳐 재정경제부 차관과 청와대 경제수석, 우리금융지주 회장,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을 지냈다.
박 전 회장은 그간 경총 회장직 수락을 망설였으나, “대안이 없다”는 경총 수뇌부의 설득 끝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총은 작년 2월 이희범 회장이 사임한 이후 현재까지 후임자를 찾지 못해 김영배 경총 상근부회장의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경총 회장은 노사 문제에 앞장서야 하는 자리라 선뜻 직책을 맡겠다는 인사가 드물었고, 이런 이유로 창립 40년이 넘은 경총의 역대 회장은 5명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