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회원 기업 대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4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정기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전경련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회원 기업 대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4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재선임했다.
허 회장이 재선임된 것은 중량감 있는 다른 후보가 나타나지 않는데다, 허 회장이 재계의 높은 신망을 얻으며 무난하게 전경련을 이끌어왔다는 점 때문으로 분석됐다.
허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법인세와 관련한 최종 결정은 정부가 하겠지만 법인세를 낮추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한국만 올린다면 (기업들의) 경영능력이 떨어질 것이니만큼 신중해야 할 것”이라며 증세 논란에 대한 반대 입장을 확실히 했다.
그는 전경련에서 증세 움직임과 관련한 목소리를 낼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당연히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각국 사례를 토대로 우려의 목소리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앞서 취임사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2년의 임기 동안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가겠다”며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기풍을 되살려 구조적 장기불황의 우려를 털어내고 힘차게 전진하자”고 말했다.
또 “기업가 정신에 창조적 혁신을 더해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기술개발과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내수의 회복에도 힘쓰고 서비스산업 투자 확대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회원 기업 대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4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재선임된 허창수 회장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밝게 웃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이 회장은 종근당 창업주인 이종근 회장의 장남으로 1993년 이종근 회장이 별세하면서 회사를 승계한 후 한·이탈리아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전경련은 이날 총회에서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하고 올해 사업방향을 한국경제의 재도약 방안, 경제체질 개선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보, 서비스산업 육성방안 제시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기로 했다.
2013년 2월 20년 만에 내부 출신으로 상근부회장에 오른 이승철 부회장도 유임돼 앞으로 허 회장 3기의 전경련 사무국을 이끌게 된다. 전경련은 정기총회 이후 사무국의 조직개편 및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