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 권이재 기자) 통영시 삼광택시 기사 김일석씨는 지난 달 10일 오전 무전동 거주 거동불편 어르신을 자신의 영업차량으로 집까지 모셔 위급한 상황을 모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당일 도움을 받은 어르신은 집근처 24시간 목욕탕(통영시제2청사 근처)에서 목욕을 마치고 불편한 발걸음을 재촉하는 중 길을 잘못 들어 구 시외버스터미널 근처까지 가게 됐고, 지병 탓에 몸에 마비증세가 나타나 택시를 타려고 했으나 몸이 불편해 보이는 어르신을 태우려고 하지 않았지만 선행을 한 김일석 기사는 자신의 영업용 택시에 태우고 집 위치를 물어 집 앞까지 데려다 줘서 무사히 집에 도착한 사연이다.
이 같은 선행 사실은 도움을 받은 어르신이 고마운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으나 택시기사에 대해 정확한 사항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으로 무전동을 방문해 자신을 도와준 택시기사를 찾아달라는 요청을 하여 알려지게 됐다.
당시 어르신은 기사를 졸라 전화번호만 받은 상황이고 말이 어눌해 통화하기도 힘든 처지여서 무전동장을 찾아 기사에게 식사대접 및 작은 성의 표시라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무전동장은 어르신의 처지를 생각해 적극 기사 분을 수소문해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요즘 세상은 이런 분이 흔하지 않은데 개인주의가 만연한 우리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다" 며 어르신과 함께 고마움을 전했다.
또, 어르신은 백미 2포(20㎏, 시가 10만원 상당)를 고마운 손길을 뻗쳐준 택시기사에게 전달하면서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도움을 준 김일석 택시기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찾아주셔서 고마우면서도 쑥스럽고, 회사로 부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도와줄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고 있다" 고 말했다.
삼광교통 관계자는 "매월 둘째, 넷째주에 안전 및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선행에 대해 회사 차원의 포상을 하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