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는 지난 3일 시청에서 시의 중재로 현대프리미엄아울렛(현대백화점사장 김영태)과 장기패션로데오사업 협동조합(이사장 조성주)간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와 신세계에 비해 아울렛 후발주자인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이 이달 27일 개점을 앞두고 극적 합의에 이른 것.
이날 체결한 상생발전 협약은 현대측과 장기패션로데오사업 협동조합 간의 중복 브랜드 입점 등에 대한 상생 협의를 통해 이루어졌다. 현대측은 장기패션로데오사업 협동조합과 중복되는 브랜드를 3년간 20개로 정하고, 김포 강화지역에 홍보 마케팅을 자제하며 상생발전을 위한 기금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협약이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과 장기패션로데오가 상생 협약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상인 상생의 롤모델이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하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일자리 창출과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장기패션로데오사업 협동조합원들은 지난 해 12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몰려가 항의 집회를 여는 등 유통재벌인 현대백화점이 아울렛을 들여와 김포중소자영업자들을 폐업의 나락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거세게 반발해 왔다. 조합원들은 최소한 현재 영업중인 브랜드와 중복되는 브랜드는 입점시키지 말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 오픈에 이어 올 하반기에 경기도 판교에 수도권 최대규모 복합몰을 오픈할 예정이며, 2016년에는 인천 송도에 프리미엄 아울렛 2호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김포=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