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5.01.13 11:17:00
파주시청 무기계약직 노동자 4명은 13일 오전 시장실을 점거하고 시장 및 관련 국장들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은 50여일 넘게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총액인건비의 단가 준수를 요구해 왔다. 시청 정규직에게는 총액인건비 대비 90%를 지급하는 반면 무기 계약직에게는 50%를 지급하는 것은 분명한 차별이고 식대도 정규직 13만원에 무기계약직 9만원도 차별이라며 시장의 면담과 조속한 해결을 요구해 왔다.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은 "시장실을 점거하는 와중에 공무원들과 신체적 접촉이 있었다"며 "시장과의 면담이 이렇게 어려운 것이냐, 시장님과 면담 약속이 잡히기 전에는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들이 시장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을 점거하자 경찰 병력이 출동하고 시청 경호원들이 시장실을 앞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출동하기도 했다.
옆방에 있던 이재홍 시장은 비서실장을 통해 오는 금요일 오후 4시에 면담할 것이니 돌아가시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은 관련 국장들도 만나길 원한다면서 국장들과의 면담 약속도 오늘 잡아달라고 요구했다.
3차 쟁의조정의 실패로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은 현재 합법적 쟁의 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무기계약직 차별 처우개선을 알리는 조끼를 입고 점심시간에 구내식당에서 단체로 식사를 하는 등 단체행동을 하고 있다.
이재홍 파주시장이 어렵게 무기계약직들과 면담에 응하기로 한 만큼 이 문제를 사용자인 시장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파주=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