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강원도정 방향이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해외진출을 통한 성장기반 구축으로 가닥이 잡혔다. 취약한 도내 경제구조의 변화와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정책의 핵심은 '북방경제를 주도하는 대륙진출 기반 구축'으로 수렴됐다. 이는 글로벌경제에 초점을 둔 최근 국장급 인사와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일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도정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최문순 도지사는 올해 도정방향으로 도내 경제구조 변화와 미래선점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밖으로 진출해서 시장을 확보하고, 밖으로부터 자본과 유동인구를 유치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도내 산업구조가 제조업 성장세가 더딘 반면 서비스업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환동해경제권 확대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관광산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또 북극해 항로가 열린 상황에서 러시아 루블화 가치 하락을 계기로 미국과 일본의 동북아시아 진출이 본격화되고, 중국의 동북3성 진출를 통한 해양진출권 확보가 구체화되는 등 동북아시아 경제가 환동해경제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경제이익의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미래선점의 절실함도 묻어난다.
앞서 도는 국장급 인선을 통해 글로벌사업단을 글로벌투자통상국으로 확대하는 등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위해 6조2000억원의 정부예산 확보와 4억5000만 달러의 외자유치, 25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 수 250만명을 포함한 1억20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양양공항을 활성화해 이용객 수를 연간 50만명까지 늘리는 한편 크루즈 관광을 새롭게 도입해 연간 5000명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도정 핵심과제로 대륙경제 기반 구축과 문화예술·관광올림픽을 추진키로 했다.
북방경제 확대에 따라 동북아시아 최적의 입지 여건을 활용한 물류와 교통망을 확충해 대륙과의 인적물적자원 소통의 제1창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중국과 러시아, 일본, 홍콩, 대만, 태국, 필리핀 등 양양공항 항로를 확장하고, 물류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속초 종합보세구역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환황해경제권과 서울 등 수도권을 통한 환동해경제권으로 이어지는 물류망을 마련하기 위해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를 비롯해 여주~원주 간 철도, 동해북부선 철도 건설 등 초광역개발권 간 연계교통망을 확충해 TSR(시베리아철도)과 연결해 동북아시대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1조7000억원이 투자되는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을 위한 지역주민간 갈등 해결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크루즈 해양관광을 위한 여객부두로 속초항 항만을 개발하고 백두산 항로를 재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화예술올림픽 실현을 위해 1시군 1대표 축제를 육성하는 한편 붐 조성을 위한 대중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등 전국민이 함께하는 문화올림픽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특히 동계올림픽 개최 시 200만명 이상의 외래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도내 모든 시군의 소득화와 연계될 수 있도록 특별 관광마케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최문순 도지사가 밝힌 올해 도정방향과 목표는 해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만 최근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인한 동북아시아 경제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해외에서 답을 찾겠다는 목표의 달성을 위해서는 실효성 확보를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