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식기자 |
2014.12.23 17:32:36
▲세계 184위, 국내 2위 부자가 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연합뉴스)
23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이 부회장의 재산은 71억달러(7조7800억원)로 세계 184위를 기록했다.
지난 9월까지 세계 360위에 불과했던 이 부회장의 순위가 불과 3개월만에 170계단이나 뛰어오른 것은 지난달 삼성SDS의 증시 상장 덕분이다.
삼성SDS의 주가는 공모가 19만원의 배가 넘는 42만8000원(11월25일)까지 올랐으며, 덕분에 지분 11.25%를 보유한 이 부회장의 재산 가치도 함께 늘어나 세계 300대 부자 순위에 진입했다.
이후 이 부회장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제치고 아버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다음 가는 부자 자리에 오르기도 했으나, 삼성SDS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다시 국내 4위로 내려앉았다.
그런 가운데 지난 18일 제일모직이 공모가(5만3000원)의 배가 넘는 11만3000원(6.60% 상승)으로 상장에 성공하자, 이 부회장의 순위는 205위(65억달러·7조1200억원)까지 올랐다. 이 부회장의 제일모직 지분율은 23.24%다.
다음날인 19일에는 제일모직 주가가 상한가까지 올랐고, 하루 사이 이 부회장의 재산이 5000억원 이상 늘면서 세계 재산 순위도 21계단(205위→184위) 상승해 처음으로 200위권 안에 진입했다.
현재 국내에서 이 부회장보다 재산이 많은 인사는 이건희 회장뿐이다. 제일모직과 삼성SDS의 주가가 급락하지 않는 한 이 부회장은 안정적으로 국내 2위 순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세계 부호 1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869억달러·95조220억원)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744억달러·81조5200억원)과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14억달러·78조2400억원)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