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22일 2015년 도정을 ‘경제혁신·미래준비’ 2대 키워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제1회의실에서 ‘2014년 도정성과’와 ‘2015년 도정방향’을 제시하며 “올 한 해는 중국 등 세계 여러 국가와의 연이은 FTA 체결, 저성장 시대의 지속, 지역 간 경쟁의 심화 등 국내외적인 변화와 어려움 속에서도 도민과 함께 에너지를 모은 결과 알찬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가 첫 번째로 꼽은 성과는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시킨 ‘1+1 창조경제혁신센터’다. 다른 시도는 1개씩인데 반해, 경북만 유일하게 삼성이 참여하는 정부주도형, 포스코가 참여하는 기업자율형 등 2개를 구축했다.
삼성의 참여로 구미 금오테크노밸리에 설치된 정부주도형의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스마트팩토리(공정혁신) 확산, 7대 신사업 프로젝트 추진, 전통문화자산의 산업화, 농어업의 혁신을 통한 6차 산업화 등의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기업 자율형으로 포스텍 내에 설치한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포스코의 기업 자율 참여로 이뤄지며, 청정에너지 산업육성, 첨단소재 클러스터 구축, 창의공작소 운영 등으로 강소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게 된다.
두 번째 성과는 내년도 국비 11조원 확보다. 사상 최대 금액이며, 예산의 질 적인 면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민선 4기 취임 이듬해인 2007년 2조원에 비해 5.5배 늘어났으며, 미래 경북의 종자돈이 될 신규사업 53개에 총 2조 8400억원을 확보했다.
세 번째는 잇따라 결실로 나타나고 있는 광역SOC망 확충이다. 그동안 경북도가 줄기차게 주장해온 결과, 내년에만 고속도로 2개, 철도 2개 등 15개 노선 이 개통되고, 2016년도에는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 등 도내 구석구석에서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김 지사는 네 번째로 “신한울 원전 대안사업이 타결됐고, 국제 원자력인력양성원, 원자력 기술표준원 설립이 국책사업으로 확정됐을 뿐 아니라, 원전세도 9년만에 kwh당 0.5원에서 1원으로 2배 인상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그동안 공을 들여 온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가시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섯 번째로 도는 글로벌 경기 둔화, 기업투자 위축 등 경제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에서도 4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냈다.
여섯 번째는 도청신도시 조성과 혁신도시 건설, 한수원 본사 이전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왔다는 점이다. 도청신도시는 내년 이전을 목표로 현재, 전체공정이 78%에 이른다.
일곱 번째 성과는 박근혜 정부의 유라시아이니셔티브를 지방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경북도가 추진하는 ‘경북 환동해-북방 이니셔티브’를 구체화 시킨 것이다.
지난 1일 나진~하산 철도를 거쳐 나진~포항신항으로 러시아산 유연탄 4만 500톤이 포스코로 시범 운송하는 등 포항이 대륙 진출의 물류허브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5일에는 당초계획 보다 앞당겨 포항~삼척 간을 잇는 ‘동해중부선철도 부설’공사를 착공했다.
여덟 번째로 도는 이스탄불 in경주2014, 해양실크로드 대장정 등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융성의 국정과제를 경북형 문화융성 플랜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찾아가는 현장복지를 위한 ‘경북형 복지모델 가동’과 ‘FTA대응을 위한 농어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다함께 잘사는 행복경북을 만들어가고 있다.
전국 최초로 할매·할배의 날을 제정해 사회 공동체 회복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으며, 치매, 독거노인, 행복경로당 등 노인 효복지 3대 약속도 구체화시켜 나가고 있다.
또 잇따른 FTA 타결의 대처를 위해 FTA무역이익공유제·원산지 증명 확대 등 정부차원의 대책마련 요구와 인력양성·품질고급화·수출확대 등 자구노력도 병행해 나가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올해 도정성과와 함께 2015년도 도정운영의 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 지사는 “내년에는 국가적으로 박근혜 정부 3년차로 국정이 탄력을 받아야 하고, 지역적으로는 신도청 시대를 활짝 열고, 동해안 바다시대를 구체화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내년도 도정 운영의 큰 방향은 ‘경제 혁신’과 ‘미래 준비’ 로 요약된다”고 말하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이날 12대 역점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도는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지방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경상북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창조경제, 균형경제, 미래경제, 기초튼튼 등 4대 전략과30대 핵심과제를 설정하고, 액션플랜을 구체화하고, 정기적인 점검체계를 작동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또 미래경북 발전을 위해 ‘1+1 창조경제 혁신센터’의 본격적 가동과 ‘5+2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원자력 클러스터조성’ 등에도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
도내 골고루 잘살고 균형 있는 경북발전을 위해 신도시 활성화와 광역교통망 형성 및 4대 균형발전 축을 체계화해 나갈 계획이다.
도청 신도시의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유관기관 이전, 산업단지 조성, 기업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동남권의 주민편의 향상을 위해 환동해발전본부를 설치할 예정이다.
환동해와 환황해 상생을 위해 세종시~도청신도시 고속도로와 수도권과 남부 경제권 상생을 위해 중부내륙 KTX, 영남권 상생을 위해 남부내륙 철도부설 등 대형 신규 SOC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도청이전을 계기로 4대 균형발전 축 강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북부권은 미래 농생명 벨트로, 동해안권을 해양 신산업 벨트로, 서부권을 스마트 융복합 벨트로, 남부권을 창의지식 서비스 벨트로 특화 발전시켜 23개 시군이 골고루 잘사는 균형발전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소외됨 없이 모든 도민이 골고루 잘 살고 행복한 농어촌을 위해 경북형 행복플랜 가동과 농어업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노력하는 등 정부가 늘 곁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밖에도 세계 물포럼, 실크로드 문화대축전, 세계군인체육대회 등 3대 국제행사를 반드시 성공시키고, 민족자존의 섬 독도수호를 위해 입도지원센터·독도방파제·을릉공항 건설 등 기반을 튼튼히 하고 뮤지컬·문예대전·패션쇼 등을 통한 ‘문화예술의 섬’ 조성사업도 강화한다.
김관용 도지사는 “오로지 도민과 경북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달려온 결과 국가예산 11조원 시대 개막, 신규 사업 53건에 2조 8400억원 확보, 전국 유일한 2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4조 1000억원의 투자유치의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중심 경북세상의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잠시도 머뭇거리거나 주춤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러해 왔듯이 ‘초선 같은 6선’의 자세로 일로서 승부하고 성적표로 도민의 평가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근본에 충실 하는 자세로 스스로를 강하게 만드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뜻의 ‘무본자강(務本自强)’을 경북도정 신년화두로 던지면서 “경북의 역사적 근본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자”고 제안했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