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파르마 레죠극장에서 공연된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실황이 <2015 신한카드와 함께하는 고양아람누리 시네클래식>의 첫 번째 무대를 통해 오는 1월 10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을 찾아온다.
2014년 시작된 <신한카드와 함께하는 고양아람누리 시네클래식>은 최고의 완성도와 감동, 재미를 보장하는 공연 실황을 1만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매월 1회씩 선보이는 무대다. 초고화질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 친근한 해설 등 다양한 장점 덕분에 다수의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공연 시리즈로, 2015년에도 그 명성과 인기를 꾸준히 이어갈 전망이다.
2015년 시네클래식의 시작을 여는 <아이다>는 베르디의 작품 중에서도 폭넓은 대중적 인기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이집트 정부는 수에즈 운하 개통과 카이로 오페라극장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베르디에게 작품을 위촉했고, 베르디는 여러 번 거절하다가 결국에는 이 작품을 완성해 1871년에 초연했다.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하는 이국적인 분위기, 주옥같은 아리아, 프랑스 그랑 오페라의 형식을 도입한 화려한 발레 등 스펙터클한 볼거리로 채워진 대작이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화려함의 이면에는 ‘개인적인 사랑’과 ‘국가적인 대의’ 간에 갈등하는 인물군상에 대해 초연 당시 베르디가 58세였던 만큼 노대가의 성찰이 빛을 발하고 있다. 전쟁드라마와 함께 펼쳐지는 사랑의 비극은 음악과 드라마로 적절한 결합과 조화로 인해 이탈리아 오페라 사상 최고 걸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본 공연은 이탈리아 파르마 레죠극장 실황으로, 아프리카계 이탈리아 소프라노인 ‘수산나 브란키니’가 자신의 독특한 음색과 극적인 표현력으로 타이틀 롤을 열연했다. 불가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메조소프라노 ‘마리아나 펜체바’의 호연도 눈에 띈다. 2008년 고양문화재단과 볼로냐 오페라극장이 공동으로 제작했던 <토스카>에서 연출을 맡았던 세계적인 연출가 ‘조셉 프랑코니 리’의 무대 역시 고대 이집트에 대한 이미지를 충실히 그려냈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