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4.12.10 14:36:01
장애인 특수학교인 명현학교(이사장 박화석, 교장 강영자) 교사가 장애 학생이 양치질을 하면서 소리를 내는 등 교사를 약올린다는 이유로 의자를 들어 장애 학생에 상처를 입힌 일명 '의자체벌'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교사는 지난 1학기에도 같은 이유로 이 장애 학생을 빗자루로 팔에 상처를 입혀 부모로부터 심각하게 주의를 받은 적이 있으나 2학기들어 이같은 일이 반복돼 같은 반 부모들이 모여 학교측에 항의하는 등 사태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일명 '의자체벌' 문제로 2차 학교폭력자치위원회가 열렸으나 학교 측과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또 다른 학생의 체벌로 인한 문제가 새롭게 제기돼 더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 교사는 새로운 체벌 의혹과 관련해서는 스스로 식당에서 넘어져 생긴 상처라며 체벌과 관련이 없다고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문제로 조만간 3차 학폭위가 열릴 예정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 명현학교 강영자 교장은 "(문제가 되고 있는) 이 교사는 25년 근속을 하는 동안 한결같이 성실한 태도로 근무하는 선생님으로, 위에서 지시하면 꼭 그대로 하는 그런 선생님"이라며 "맡고 있는 반의 엄마들은 (학교에)관심도 많고, 학교에 요구도 강하게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선생님 입장에서는 기피하는 반이지만...기꺼이 솔선수범하는 그런 선생님이다. 이 문제가 올바르게 해결되기를 바란다 "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 체벌 문제에 대한 어느 부모의 새로운 주장에 대해 교장은 "식당에서 스스로 넘어진 것이지 체벌로 인한 것이 아니"라며 "CCTV가 사각지대라 그 부분이 보이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명현학교 등 특수학교는 도교육청에서 관할하며 관련 내용이 도교육청에 알려질 경우 교육청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며 사안이 중대한 경우 도교육청에서 형사고발을 종용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교내 징계 수위와 관련해서는 학교 이사장이 파면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명현학교는 1970년 서울혜인학교(당시 서울 안국동 소재)로 설립인가를 받아 최창수 이사장이 건립한 학교로 1978년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으로 이전해 현재까지 운영이 되고 있다. 박화석 현 이사장은 1999년 제 4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2005년 5대 김민숙, 6대 채완수 이사장으로 바뀌었다가 지난 해 7대 이사장으로 박화석 씨가 다시 재단을 운영하는 학교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