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고승의 이사가 5일 오후 서울 명동 본점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사외이사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금융권에 따르면, 5일 오후 KB금융 사외이사들은 서울 명동 국민은행 본점에서 확대경영전략위원회를 진행한 후 자신들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고승의 이사가 ‘즉각 사퇴’ 의사를 표명하며 사외이사직과 감사위원회 위원에서 물러났다.
고 이사는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를 그간 오래 했고, 이번 KB사태에 대한 일말의 책임을 느껴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이사들도 오는 12일 임시 이사회가 끝난 뒤 사퇴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KB금융은 전했다.
이에 따라 KB금융 이사회 중 올해 새로 임명된 조재호·김명직·신성환 이사를 제외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영진, 황건호, 이종천, 김영과 이사 등 5명의 사외이사들은 다음주 일괄 사퇴를 결정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의 ‘줄사퇴’가 현실화하면서,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 정례회의를 열어 LIG손해보험 인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며, 이르면 이날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이 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