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공장 전경. 노사는 올해 임금 협상을 최종 타결하고, 다음주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5일 울산 본사에서 전체 조합원 2천913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2천812명(투표율 96.5%) 가운데 1천658명의 찬성(투표자 대비 59%)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3일 열린 38차 교섭에서 기본급 3만7천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통상임금 100%(주식) + 300만원 지급, 무분규 타결기념 20만원 상품권 지급 등에 합의했다.
합의안이 이날 노조 찬반 투표를 통과함에 따라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다음주께 강환구 사장과 강원식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단체협상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현대미포조선 임금 협상 타결은 현재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 임금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사측 관계자는 CNB와 통화에서 “이번 현대미포조선 협상 타결이 현대중공업 노사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적어도 연말 전에는 협상 타결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오후 열린 59차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기본급 인상 문제를 두고 기존 입장만을 재확인했다. 현재 노조는 13만2013원 인상, 사측은 3만7000원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8일 오후 2시부터 60차 교섭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