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4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노조가 집회를 마치고 행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4일 2차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울산 본사 노조 사무실 앞에서 파업 집회를 열었다. 전체 노조원 1만8000명을 대상으로 4시간 부분 파업도 실시했다. 지난달 27일 4시간 부분파업에 이은 두 번째 파업이다.
노조는 이날 집회에 7000명의 조합원(사측 추산 2500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노조 측은 지난달 27일 집회(6000명)보다 참가 인원이 늘었다고 보고 있지만, 사측은 지난 집회보다 500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했다.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사내 도로와 동구 서부동 일원 약 2km 구간을 가두행진했다. 현재는 가두행진을 마친 조합원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개별 선전전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노조 측은 밝혔다.
부분 파업과 별개로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 30분 가량 58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간 가장 이견이 갈리는 부분은 기본급 인상 문제다. 노조는 올해 협상에서 기본급 13만2013원 인상을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3만7000원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 측 관계자는 “조합원 입장에서 보면 잔업 특근을 많이 하지 못하는 분위기인데다, 성과급도 많이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본급 13만원 인상은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조 측 인상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현재 내놓은 안으로도 회사가 부담해야 할 추가 인건비가 연 3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노조가 회사의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5일 오후 2시부터 59차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다.
(CNB=신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