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이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사장 승진자 수는 2008년 5월 정기인사(3명) 이후 최소 규모인 3명이며, 부회장 승진자와 오너 일가 승진자는 없었다. 총 60명이던 삼성 사장단은 53명으로 줄었으며, 신임 사장단 평균 연령은 53.7세로 작년(54.3세)보다 젊어졌다.
삼성전자의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과 윤부근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모두 유임되어, 대표이사 3톱 체제는 그대로 유지됐다.
삼성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날 인사발표 브리핑에서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재확인했고, 경영위기를 조기에 극복해 재도약을 주도할 인물로 경영진을 쇄신했다. 변화를 선도하고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할 참신한 인물을 중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이 장기 입원 중인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에서 처음 실시된 이번 인사는 전반적으로 조직 안정을 추구하는 기조 아래 실적주의에 따라 일정부분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팀장은 "삼성전자 등 많은 회사의 경영 실적이 부진해 승진을 포함한 인사 폭을 예년에 비해 축소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설에 대해서는 “회장이 와병 중이어서 그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IM부문은 최근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김재권 무선사업부 글로벌운영실장, 이철환 무선사업부 개발담당 사장 등이 2선으로 물러나면서 신종균 IM부문 사장도 교체설이 대두됐으나, 신 사장은 유임됐다.
▲삼성은 1일 단행한 사장단 인사에서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왼쪽)을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으로, 삼성전자 전영현 부사장(가운데)은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이윤태 부사장은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승진 내정했다(사진: 연합뉴스)
삼성물산 상영조 부사장은 삼성비피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이동해 대표부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삼성전자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장(사장)은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 사장으로 이동했다.
삼성SDI 박상진 대표이사 사장 겸 에너지솔루션부문장은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으로 옮겼다. 그동안 대외담당 사장을 맡아온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은 2선으로 물러날 전망이다.
삼성SDI 조남성 대표이사 사장 겸 소재부문장은 박상진 사장이 이동함에 따라 삼성SDI의 단독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삼성자산운용 윤용암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삼성경제연구소 육현표 전략지원총괄 사장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겼다.
삼성증권 김석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이동했다.
구조조정본부 출신인 김인주 삼성선물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 전략담당 사장으로 옮긴다.
이건희 회장의 사위인 삼성엔지니어링 김재열 경영기획총괄 사장은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으로 이동했다. 제일기획은 이에 따라 임대기·이서현·김재열 3인 사장 체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