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어업기술센터가 전국 처음으로 축제식 양식장을 이용한 해삼양식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해삼은 마을어장 씨 뿌림 양식 수준이었다. 도 어업기술센터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평리 소재 무지개수산 축제식 복합양식사업에서는 지난 4월 어린해삼 15g 3만5000마리를 입식해 현재까지 잘 성장하고 있다. 생존율 또한 80% 이상이라 동해안 해삼 완전양식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우리나라 동해안산 해삼은 돌기가 많아 국내는 물론 중국인들에게 최고의 해삼으로 인정받고 있다. 도는 이번 양식성공이 생산량 증가로 이어진다면 중국 수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석희 도 어업기술센터 소장은 “축제식 복합양식장에서 춘계 종묘와 추계 종묘의 성장과 생존율 비교 시험과 더불어 울릉도, 독도 특산물인 어린 홍해삼(5~20g)을 입식해 양식 가능성 여부도 시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복합낚시공원 주변 해역에 위치한 축제식양식장 12개소를 동해안 해삼양식특화 단지로 조성해 한·중 FTA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부분 마을어장 씨 뿌림으로 생산되고 있는 우리나라 해삼 생산량은 2012년 약 1935톤(경북 약 93톤)이었으며, 소비 증가로 인한 부족분 약 470톤을 해외에서 수입했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