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할매·할배의 날’인 지난 11월 29일 김관용 도지사를 포함한 간부공무원들이 도내 23개 모범가족을 방문해 ‘화목한 격대가족 상’을 시상했다.
이날 김 지사는 성주군 벽진면 자산2리 마을회관에서 이용직(80)씨 가족과 이필석(93)씨의 가족을 직접만나 상을 수여하고,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등 모범가정을 격려했다.
이번에 선정된 모범가족은 대한노인회 경북도연합회의 추천과 시군의 검증을 거친 도내 23개 가족이며, 4대가 함께 사는 가족, 외조모를 모시는 가족,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유형의 가족들이 선정됐다.
특히, ‘할매·할배의 날’의 제정배경이 되는 양아록의 저자 이문건 선생의 후손인(성주 이씨) 이용진(80), 여영동(75)씨 등 두 가정이 포함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월 25일 예천에서 가진 ‘할매·할배의 날’선포 및 가족공동체 회복 100일 프로젝트의 11월 사업이며, 그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할매·할배의 날’로 평소 ‘현장에 답이 있다’는 김관용 도지사의 철학을 반영해 추진됐다.
조손간의 세대공감과 소통문화 창달을 위해 제정된 ‘할매·할배의 날’의 취지를 살려, 조손간의 격대문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가정의 이야기를 듣고 노하우를 배워 ‘할매·할배의 날’추진에 접목하려는데 이번 행사의 의미가 있다.
‘할매·할배의 날’은 민선 6기 김관용 도지사의 공약으로 역사적으로 보면 조선시대 관료 이문건(성주, 1494~1567)이 16년간 손자 양육을 기록한 ‘양아록’에서 근본을 찾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도 14개 국가에서 ‘조부모의 날’을 정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1978년 국경일로 지정했다.
도는 급속하게 진행되는 고령화에 대응해 조부모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고, 일상생활에서 ‘조부모의 삶의 지혜’를 가르쳐 올바른 인성을 기르자는 취지로 ‘할매·할배의 날’을 제정했다.
도는 앞으로 내년 1월까지 ‘할매·할배의 날’ 제정과 취지를 대구시 등 대도시까지 확대해 집중 홍보하면서, 교육청·기업체·공공기관·단체 등과의 협력체계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내년 2월부터는 손자손녀가 조부모님을 찾아가는 단계로 전환해 격대교육, 행사·이벤트, 공모전 등 다양한 계획을 추진한다.
김관용 도지사는 “할매·할배의 날은 우리가 부모님을 찾아가는 작은 실천에서 출발해 더욱 발전하고 확산될 수 있다”며 “할매·할배의 날이 세대 간의 소통과 삶의 지혜를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600만 시·도민과 출향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부모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는 29일 ‘할매·할배의 날’에 모범가족 방문 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기능경기대회에서 입상한 전문기능인들로 구성된 ‘경상북도숙련기술회’와 함께 어르신들의 생활불편 해소를 위한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29일부터 이틀 동안 영천시 도남동과 범어동 일대에서도내 각지의 기능인 80여명이 이발, 미용, 염색, 보일러 점검 및 수리, 옷 수선, 농기계 수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생활개선회원과 손자손녀 등 100여명이 ‘할매·할배의 날 홍보 및 봉사를 위한 효실천 추진단 발대식’을 가졌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