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개 항공사 객실 승무원 1만여명 가운데 고졸 이하 학력 소지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7개 항공사 승무원은 1만108명으로 집계됐다.
4년제 대학 졸업자가 7877명, 77.9%였으며, 2년제 대학 졸업자는 2034명, 20.1%였다.
이밖에 대학원 졸업 이상은 197명(1.9%)이었으며, 대부분 입사 후 대학원에 진학한 경우다.
대한항공은 승무원 5579명 중 대학원 이상이 124명이며 4년제와 2년제 대학 졸업자는 각각 3954명과 1501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3487명 가운데 대학원 이상 52명, 4년제 3039명, 2년제 396명이었다.
제주항공도 객실승무원 391명 가운데 대학원 이상 7명, 4년제 313명이었으며 2년제는 71명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국내 항공사들은 객실승무원 채용시 ‘전문학사 이상’, ‘2년제 대학 이상’으로 지원 자격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 고졸 출신 승무원이 없는 결정적인 이유다.
다만 대한항공의 경우 올 하반기부터 채용시 지원 자격에서 학력기준을 없앤 것이 눈에 띈다.
항공사들이 지원자격을 명시해, 고졸 사원의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항공업계는 직업적 특수성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여객승무원의 경우 기내 음료 서비스만 담당하는 걸로 흔히 생각하지만, 항공 규율에 따른 안전 요원이다”라며, “고졸 출신이 의사가 될 수 없는 것처럼 항공사 승무원도 같은 기준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NB=신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