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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모뉴엘 뒷돈 받은 무역보험공사 부장 체포

지급보증 편의 대가로 수천만원 수수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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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신상호기자 |  2014.11.26 11:55:13

가전업체 모뉴엘로부터 금품로비를 받은 혐의로 국책 금융기관 직원이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김범기 부장검사)는 26일 모뉴엘에 대출 지급보증을 해주는 과정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무역보험공사 허모 부장을 체포했다. 

허씨는 모뉴엘에 지급보증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5일 무역보험공사를 압수수색해 보증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검찰은 모뉴엘 측이 허씨를 비롯해 공사 전·현직 여러 명에게 금품 로비를 한 단서를 확보하고, 이들 가운데 이모(60) 전 무역진흥본부장 등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공사에서 모뉴엘을 담당하는 전자기계화학팀장으로 근무한 전 영업총괄부장 정모(47)씨의 경우 최근 모뉴엘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직전 사표를 내고 외국으로 도피했다. 

무역보험공사는 대출에 보증을 서준 모뉴엘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3256억여원을 떼일 위기에 처하자 검찰에 진정서를 냈다.

또 검찰은 모뉴엘을 '히든챔피언'으로 선정한 뒤 1천억원대의 신용대출을 내준 수출입은행 직원들 역시 금품로비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이 회사 부장급 1명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홍석(52) 모뉴엘 대표 등의 수사기록을 중앙지검 외사부(노정환 부장검사)에서 넘겨받아 허위 수출입기록과 대출사기 범행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모뉴엘은 허위수출 실적을 근거로 최근 6년 동안 시중은행 등 10여곳에서 3조2천억원대 천문학적 액수의 사기대출을 받았고 이 가운데 6천700여억원을 갚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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