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4.11.23 16:23:04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수상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고취되는 가운데 고양시 원마운트에서 시와 민간 단체를 중심으로 청소년 수상안전 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이 이루어져 주목받고 있다.
고양 원마운트는 22일 원마운트 9층 회의실에서 고양시, 고양교육지원청, 한국마사회 고양지사, 한국라이프세이빙소사이어티 등과 함께 "청소년 수상안전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최성 고양시장, 배병복 원마운트 회장, 황상수 한국마사회 고양지사장, LSK(한국라이프세이빙소사이어티)윤남순 회장, 김택윤 고양교육청 교육장, 푸루쉬 샤마 국제인명구조연맹회장, 석준호 원마운트 대표 등이 참석해 5개 단체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했다.
고양시는 내년도 예산 편성에 안전관련 예산을 44.9% 증액한바 있어 안전을 중요시 하는 고양시에서 원마운트 등 민간 주도로 안전 관련 협약이 이루어진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내빈들은 원마운트 워터파크에서 실시중인 청소년 수상 안전 사고에 대비한 교육 프로그램 ‘스윔투서바이브(Swim to Survive)’를 실제 참관했다. 특히 외신 언론에서도 관심을 갖고 취재하는 등 한국에서 최초로 이와 같은 수상안전 교육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세월호 사건 이후 현실적 수상 안전 프로그램 필요성 대두...안전이 복지다.
최성 고양시장은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고양시도 시민들의 안전에 크게 중점을 두고 내년도 예산에서 안전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며 "오늘 업무협약처럼 국제적인 안전기구, 국내 안전단체, 마사회, 교육청 등이 함께 진행하는 현실적인 프로그램의 확산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들은 단지 이벤트성아닌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프로그램과 연결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외신들도 와서 왜 이런것을 지작 하지 않았나 나에게 묻는다. 외국에서는 너무도당연한 프로그램이 대한민국에서는 아직 없기 때문이다. 학교도 바뀌어야한다. 시설에만 예산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애들의 안전, 생명, 성폭행 문제 등 교육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마운트 워터파크에서 실시되는 청소년 수상 인명 구조 프로그램 'Swim to Survive’는 호주, 캐나다 등 수상 안전 교육 선진국에서 청소년들의 익사예방과 수상안전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최초로 도입되는 교육 사업이다. 이번 수상안전교육의 차별점은 익사 상황에서 개인의 힘으로 위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실질적 방법에 대해 교육한다는 데 있다. 기존 수상 안전 교육은 영법 중심의 수영 교육에 치중해왔지만, 익사사고를 예방하고 사고율을 낮추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했다.
따라서 이날 ‘Swim to Survive’ 교육은 고양시 초등학생 300여 명이 참관하는 가운데 안전한 입퇴수, 구명조끼 착용 및 비상 시 탈출법, 기초 응급처치법, 구명환, 던짐줄 사용법 등 실효성 있게 구성된 수상안전교육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인다. 한국라이프세이빙소사이어티에 따르면 ‘Swim to Survive’는 호주의 경우 지난 30여 년 동안 75%의 익사 예방 감소 효과를 가져온 바 있다.
원마운트 관계자는 "아시아 최초의 체험식 익사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수상 안전 전문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청소년과 시민의 생명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며 "이를 위해 고양시, 고양교육청, 한국라이프세이빙소사이어티, 한국마사회 일산지사와 이날 다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고양시 관내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상 안전 교육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전 교육을 담당하게 될 한국라이프세이빙소사이어티는 1981년 영국에서 창설된 비영리기관으로, 익사예방과 응급처치 활성화를 위한 교육과 홍보를 진행하는 연구 기관이다. 세계 70여 개 국이 가맹중인 국제인명구조 연맹 ILS(International Lifesaving Federation)의 주도 기관으로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