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원들이 통영 송수신소에서 선박무선통신 신호의 수신감도를 시험하고 있다(사진 제공: KT)
선박무선통신은 무선 신호를 통해 육지와 선박 또는 선박과 선박간의 원활한 통신을 가능케 하는 서비스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KT가 대한민국 모든 해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부산광역시 영도구에 위치한 기존 선박무선통신 송수신소를 경상남도 통영시 용화산과 울산광역시 무룡산으로 이원화하고 안테나와 송수신 장비를 업그레이드해 통화 품질과 서비스 커버리지를 대폭 개선했다.
선박무선통신에서 사용하는 중단파 주파수(2MHz)는 수백 km 거리의 해상까지 통신이 가능하지만 주간에는 대기 상층부에서 전파가 흡수되어 신호의 세기가 급격히 약해지고, 기존 부산 영도 송수신소가 상대적으로 넓은 영역을 관할하고 있어 일부 해상에서 통화 시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
KT는 노후된 송수신 장비를 최신형으로 교체하고 기존의 수평형 안테나에서 전파 손실이 1/2로 줄어든 수직형 안테나로 최적화하는 등 개선작업을 실시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남동해상의 음영지역이 상당 부분 사라져 한층 안정적인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들어 해상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유사시 긴급 조난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선박무선통신의 인프라 확충은 서해 백령도와 격렬비열도, 남해 마라도, 동해 독도 등 전 해상의 최측단 섬 지역에 구축한 광대역 LTE–A 망과 함께 각종 선박들의 안전운항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