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B&B가 대기업 최초로 고용노동부의 ‘일자리 제공형 사회적기업’ 인증을 획득했다(사진 제공: 한화B&B)
한화B&B는 지난해 12월 한화갤러리아의 카페사업부문이었던 ‘빈스앤베리즈’가 별도 회사로 분할된 기업이다. 전국 36곳에서 델리카페 ‘빈스앤베리즈’를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일하는 직원 200여 명은 모두 정규직이다. 주말이나 피크타임때 충원하는 파트타임(아르바이트) 직원은 20명이 채 되지 않는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3월 비정규직 직원 2043명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한 바 있다.
또한, 매장직원의 40%(80여 명)는 한부모가정, 저소득층 등 다양한 취약계층으로 고용하고 있다. 단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취약계층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B&B는 매장의 주 원재료 매입 시, 15% 이상을 사회적기업 제품으로 우선 구매하고 있으며, 경영컨설팅을 통해 연간 30개 이상의 골목카페에 운영 노하우와 음료 레시피를 전수하고 있다.
골목상권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올해 1월과 6월, 2회에 걸쳐 ‘골목카페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13곳의 골목카페를 선정해 매출 확대와 사업 확장에 필요한 기금과 장비 등 총 2억원을 지원했다. 지원 받은 업체들은 월 평균 매출이 734만원에서 1132만원으로 35% 이상 신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동대문구 신설동에 위치한 빈스앤베리즈 아카데미에서는 연간 200여명의 취약계층과 영세카페 상인들에게 무료 바리스타 교육도 진행중이다.
한화B&B는 사회적기업 인증 획득으로 정부로부터 받게 되는 취약계층의 인건비 지원, 각종 기금 지원 등의 혜택은 받지 않기로 했다. 사회적기업 인증 목적이 정부 지원을 받는 게 아닌 보다 적극적인 사회서비스 제공에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수익의 2/3를 사회적 목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사회적 의무에 대해서도 수익 전부를 재투자 하기로 결정했다. 한화B&B의 주주 역시 배당금을 포기하고 이를 공익사업과 직원 복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