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이후 가계 대출 증가세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기준금리 인하 이후 가계대출이 증가한 현상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시중은행장들을 초청해 연 금융협의회에서 "금리 인하 효과가 금방 나타나는 곳이 있다"며 "대출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시중은행장들의 의견을 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내릴 때 가계부채 증가세를 눈여겨보겠다고 했다"며 "금융안정에 유의하겠다고도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2.00%까지 내린 한은은 전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100% 열거나 닫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이것저것을 균형 있게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장들은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이유를 주택 거래량 확대, 고금리 대출 상환, 전세자금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할지는 주택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