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상징인 DMZ(demilitarized zone. 비무장지대)가 강원도가 보유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문화자원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경기도 DMZ에 비해 우월한 생태환경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강원발전연구원은 제241회 강원도의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강원도가 타 시도 및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DMZ를 제일 먼저 손꼽았다. 이어 비철금속산업 육성, 풍부한 수자원과 청정 물환경, 산림자원, 4계절 레포츠 활동 최적지, 관광경쟁력, 북방물류 루트 경쟁력 확보를 제시했다.
강원발전연구원은 도내 DMZ는 국토환경성평가지도 1·2등급에 해당하는 지역이 87.3%로 제12차 유엔생물다양성총회 선언문에서 채택된 평화와 생물 다양성 다이어로그 제안은 DMZ의 우수한 생태환경을 배경으로 할 정도로 우월한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MZ는 국제조약이나 협약에 의해서 무장이 금지된 지역 또는 지대로, 625 당시 UN군과 북한공산군이 휴전을 전제로 한 군사분계선과 이 선을 중심으로 남북 각 2㎞씩 너비 4㎞의 비무장지대를 설정할 것을 합의해 1953년 7월 27일에 '한국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의 체결로 설정됐다.
아울러 DMZ는 태봉국 도성이라는 남북한 공동의 문화자원을 보유한 지역이고, 경원선·동해선 등 시베리아 종단철도 연결의 한반도 종단철도 통과지역이다.
특히 북한의 금강산~원산광역관광개발계획과 높은 연계협력 가능성 등 북한관광의 게이트웨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강원발전연구원은 북극항로를 포함한 북방 물류루트 상 강원도 항만은 이미 국내 부산항과 울산항에 비해 내륙물류 수송 측면에서 거리는 100~150㎞, 수송시간은 2시간 가까이 단축되는 위치에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제시했다.
한편 강원발전연구원은 강원도의 중장기 개발전략 및 지역경제 진흥 등 지역개발과 관련된 과제에 대해 체계적인 조사와 분석으로 지역단위의 정책개발 기능을 수행해 지역개발과 지역경제·사회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강원도의회는 오는 18일 강원발전연구원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