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자사 과자 제품 20여개에 대한 포장 개선 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오리온)
과대 포장으로 논란이 돼 왔던 포카칩의 포장 규격이 줄어든다.
오리온(대표 강원기)은 포장재를 개선하고 제품의 양을 늘리는 활동을 2개월간 진행해 1차 개선작업을 마무리하고 생산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대상 품목은 포카칩과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대단한나쵸, 썬 등 20개 브랜드로, 이번 달부터 순차적으로 매장에서 판매한다.
우선 포카칩, 참붕어빵, 마켓오 리얼치즈칩 등은 포장규격을 줄여 포장 내 빈 공간의 비율을 낮춘다.
포카칩의 경우 60g 제품은 세로 10mm를 축소하고, 142g 제품은 세로 20mm를 줄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포카칩의 포장 공간 비율은 60g 제품이 25%에서 21%로, 142g제품은 21.3%에서 17.3%로 줄어든다.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7개입 제품은 가격 변동 없이 한 개를 더 추가해 8개입으로 변경한다. 현재 리얼브라우니의 총중량이 140g이지만, 한 개가 추가되면 중량이 160g으로 약 14% 늘어난다.
감자칩 '눈을감자'의 경우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량을 72g에서 76g으로 늘린다. 1500원짜리 나초 제품인 '썬'은 76g에서 80g으로, 같은 가격대의 '대단한나쵸'는 100g에서 105g으로 약 5%가량 중량이 확대된다.
오리온은 이번 포장재 개선을 통해 환경 보호와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켓오 리얼브라우니의 경우 완충재를 최소한으로 줄여 연간 80톤의 종이를 아끼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오리온은 포장규격을 줄여 생기는 비용 절감분으로 과자의 양을 늘리고 품질을 개선하는 데 사용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오리온 강원기 대표는 “앞으로 제품 외적인 요소보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제과업의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