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는 내년부터 읍면동장이 직접 주민 숙원사업을 위한 예산 수립은 물론 집행하게 맡게 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성숙한 주민 자치 실현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부터 읍면동에 지역 현안사업 예산 수립과 집행권을 주기로 했다.
이는 읍면동은 주민과 접촉이 가장 많고 주민 애로사항을 가장 잘 알고 있지만 사업 권한이 본청에 집중돼 주민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사업을 적기에 효과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농촌지역 주민들이 도심에 비해 상대적인 소외감과 박탈감이 커 동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읍면을 우선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예산에 지역별 주민 숙원사업비를 본청 예산에 편성하지 않고 읍면동에 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처음부터 읍면동에 사업비가 배정돼 읍면동장이 주민 의견을 수렴, 시급한 사업을 선정하고 바로 공사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시는 농촌 주민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주민숙원사업비를 읍면에 더 배정하는 동시에 주민자치센터도 전체 읍면으로 확대키로 했다.
현재 주민자치센터의 경우 시내 15개 동에는 모두 설치된 반면 농촌지역 10개 읍면 중 신북읍, 동내면, 서면 3곳만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