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도심 속 시가지 숲길 전경.(사진/포항시 제공)

최근 도심 속에서 무르익은 가을정취를 느끼고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숲길’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경북 포항 도심지역은 주변에 천마산, 모갈산, 방장산, 운제산 등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시가지 어디에서나 쉽게 숲길로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항시는 이와 같은 지형적 특성을 감안해 지난 2010년부터 ‘시가지 생활권 순환등산로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약80㎞에 달하는 숲길과 각종 편의시설을 정비했다.

양덕동 천마산 숲길과 창포동 국기봉 숲길은 산림욕과 더불어 천마지와 마장지의 수변공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 양학동 방장산 숲길은 시가지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숲길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인기가 많다.

정봉주(55·양학동)씨는 “집에서 5분 거리에 잘 정비된 숲길이 있어 산책과 간단한 운동을 하기에 좋다”면서 “전망데크에서 시가지를 내려다보면 가슴이 탁 트여서 방장산 숲길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포항시 오훈식 도시녹지과장은 “산림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고 편안한 숲길을 조성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도심과 가까운 숲길을 활용, 시민들이 건전한 여가생활과 체력증진의 장을 마련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