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산업단지가 최종 준공됐다. 착공한 지 2년 10개월만이다. 네이버 산업단지 준공으로 춘천 시내에서 마주보이는 구봉산의 스카이라인은 나빠졌다.

춘천시에 따르면 강원도는 지난 3일 네이버(주)가 추진해 온 동면 만천리 일대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준공 인가했다.

단지 면적은 구봉산 자락 10만여㎡로 지난 2011년 말 착공 후 2년 10개월만이다.

앞서 지난 2012년 말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1차 준공된 데 이어 이번에 연구, 연수시설까지 준공됐다.

네이버(주)는 주변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공간배치와 건축 외관 등 친환경 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구봉산 6부 능선까지 자리잡은 네이버 산업단지 조성으로 시내에서 바라보는 구봉산 스카이라인은 크게 훼손됐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시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춘천시내 중앙에 자리잡은 봉의산 스카이라인이 실종된 데 이어 구봉산 스카이라인까지 사라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봉의산 스카이 라인은 H대학교를 비롯해 사찰과 아파트 등이 잇따라 들어서며 정상부만 남아 있다.

최근 강원도청 앞으로 고층 아파트가 신축돼 춘천역 부근에서 바라보는 봉의산의 자연미는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구봉산 6부 능선에 위치한 도로를 두고 카페와 식당 등 신축이 붐을 이루는 가운데 네이버 산업단지가 준공돼 구봉산 역시 정상부만 남게 됐다.  

춘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네이버 산업단지에서 바라본 춘천의 풍경은 아름다울 수 있겠지만 시내에서 바라본 구봉산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며 "봉의산에 이어 구봉산까지 자연미가 사라져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산업단지 준공으로 춘천지역 산업단지는 모두 10곳으로 증가했고, 도시첨단산업단지도 근화동 (주)한국고용정보센터와 서면 도시첨단문화산업단지와 함께 세 곳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