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농업인들의 축제인 제19회 농업인의 날 한마당 큰잔치가 3일 삼천동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춘천시가 주최하고 춘천시 농업인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농업인과 시민을 비롯해 최동용 춘천시장, 김진태 국회의원, 김금분·정재웅·최성현 도의원, 김영일 춘천시의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농촌은 우리의 생활터전, 농업은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농업인과 함께 시민 모두가 춘천농업발전을 위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족구와 400미터 계주 등 체육행사를 비롯해 훌라후프 돌리기, 럭비공 몰고 돌아오기, 명랑운동회, 지역별 노래자랑 등 화합행사와 사진전시회, 농기계농자재전시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차종원 춘천시농업인단체협의회장은 대회사에서 "수입개방 등 농업인들에게 어려움이 많지만 이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며 "농심의 패기로 당당하게 농업위기를 극복해야 하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낼 게 아니라 화합과 단결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되돌아보자"고 말했다.
최동용 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현재 우리 농업과 농촌은 국내외적으로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미리 낙담하거나 포기하지 말자"면서 "농업인 삶의 질 향상과 농업기반 구축, 유통구조 개선 등 농업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농정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진태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문화재 출토로 어려움을 겪던 레고랜드 사업이 문화재위원회에서 승인해 정상 추진하게 됐다. 레고랜드를 춘천의 상징으로 만드는 것은 고스란히 우리의 몫"이라며 "입안단계에서부터 시민과 농업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만큼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쌀 관세화 전면 개방 철회와 식량주권 실현', '농산물 가격 폭락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조례 제정과 농민들 생산비 보장'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아울러 이날 우수농업인에 선정된 강정화(신북읍), 한재동(동면), 황정자(동산면), 윤교익(신동면), 진옥순(동내면), 이영옥(남면), 유병복(남산면), 성기영(서면), 전철복(사북면), 박영철(북산면), 이재찬(신동) 씨가 각각 표창을 수상했다.
한편 농업인의 날 한마당 큰잔치에는 내년 3월 치러지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예비후보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어 활발한 물밑전을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