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과거 인간미 넘치는 몰래카메라 화제
과거 방송됐던 고(故) 신해철의 몰래카메라가 다시 화제다.
2007년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몰래카메라 코너에 출연한 신해철은 소속 가수들이 하나, 둘씩 불만을 제기한 뒤 떠나겠다고 말하자 진심으로 그들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신해철은 몰래카메라 초반 여유 있는 모습과 카리스마를 드러냈지만 소속가수 오종혁이 타사로 이적하겠다는 뜻을 전하자 "가고 싶은 사람은 가고 남고 싶은 사람은 남되 인간적인 예의는 지켰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네가 나를 배신했다고 화가 나는 것이 아니다. 네가 다른 회사에서 만약에라도 잘 안 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을까봐 화가 나는 것이다"고 덧붙이며 소속 가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후 몰래카메라임을 알게 된 신해철은 "비싼 돈 주고 연기교육을 시켰더니 이런 일에 쓰느냐"며 "나는 내가 '몰래카메라'에 속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감히 어떤 PD가 나한테 카메라를 들이대겠냐" 말하며 웃어보였다.
한편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었던 신해철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27일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