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희 파주시의원과 민주회복 파주시국회의 및 대북전단반대 시민농성단은 지난 27일 오전 파주시청 앞에서 '대북 전단 살포 위기 상황에서도 외유(일본 방문)을 강행한 이재홍 파주시장을 규탄한다'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재홍 시장은 24일부터 27일까지 3박4일간 일정으로 국제교류 자매도시인 사세보시를 방문해 ‘요사코이 사세보 축제’를 관람하는 등 방문을 강행해 무리한 일정이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파주시의 위기상황에 이재홍 파주시장은 어디에
민주회복 파주시국회 및 대북전단반대 시민농성단은 성명서를 통해 "파주주민들의 거센 항의에도 불구하고 일부 탈북단체는 25일 기어이 대북전단살포를 강행했다"며 "통일촌을 비롯한 민통선일대 주민들과 임진각상인회를 비롯한 문산주민들이 일손을 놓고 임진각에 집결해 막무가내로 전단을 살포하려고 하는 탈북단체를 저지하기 위한 주민과 단체들의 피나는 노력이 하루종일 계속되었다. 임진각 일대는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 파주시장은 어디에 있었나?"라며 "대북전단 살포를 앞두고 파주지역에 긴장이 고조되는 위험천만한 시점에서 지역 주민의 안전을 돌봐야 할 시장이 8월에 미리 약속된 일정을 변경할 수 없다며 일본 외유를 강행했다. 통합방위를 담당하고 있는 자치행정의 책임자인 국장도 시장을 수행하며 일본외유에 동행했다. 만약 파주시청 앞에 총알이 날아든 상황이라면 한가롭게 시장이 축제를 구경하고 있을 정신이 있겠는가"라며 위기상황에서 일본 방문을 강행한 이재홍 파주시장을 비난했다.
-파주시의 위기관리 대응의 문제점 지적
성명서를 통해 "지난 10일에는 대북전단풍선을 향한 고사총 발사가 파주지역에도 있었고 언론을 통해 파주시민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에도 파주시청은 이러한 사실 자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지난 19일 파주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을 당시 군사분계선 인근 남북간 총격전이 있었던 긴급한 상황에서도 파주시의 위기관리 시스템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우리는 알길이 없다. 한마디로 총체적 부실과 무능이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25일 대북전단을 막기위해 추수철 농사도 제쳐두고 장사도 손에 놓고 길거리로 나온 주민들은 파주시장의 외유강행 소식을 듣고 크게 분노했다. 군사적 긴장마저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파주지역 주민들의 현실을 대변하고 사태를 수습해야 하는 파주시장이 외유에 치중한 것은 엄연히 직무를 유기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며 우리는 강력히 규탄한다"며 어조를 높였다.
한편 파주시는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치적 이념을 떠나 현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파주시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며 북한의 포격도발 위협에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도자료에서 "이재홍 파주시장은 23일 긴급회의 개최 등 대북전단 살포에 따른 만일의 사태에 대비에 모든 조치를 점검한 후 국제교류 자매도시인 사세보시를 24일부터 27일까지 3박4일간 일정으로 방문 중"이라며, "외국 단일 기업으로는 파주지역 최대투자기업인 일본 NEG사를 방문해 현지 공장을 시찰한 후 회사 고위층을 만나 향후 투자유치 등을 협의했고, 또한 자매도시인 사세보시를 방문, ‘요사코이 사세보 축제’를 관람하고 사세보시 관계자들과 향후 양 도시의 우호관계를 돈독히 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파주=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