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백화점이 지난 6월28일 제주국제공항 3층 출국장에 정식 오픈한 ‘갤러리아 면세점’이 오픈 100일이 지난 현재 월평균 70억원의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이다.
면세사업이 갤러리아백화점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게 되면서 코스피에 상장된 자회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도 2배 이상 올라 22일 종가기준 6만6000원을 기록했다.
증권분석가들은 면세점 사업이 정부의 면세한도 확대와 중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포함한 관광정책 활성화 방안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국객수는 9월까지 전년대비 37% 증가했고, 중국노선 출국객수 증가율이 47%를 보이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뚜렷하다. 갤러리아 면세점은 성수기인 7~9월 월평균 7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였고, 금년 연간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별화된 쇼핑 경험으로 고객 유혹
갤러리아 면세점이 성공적 오픈은 다년간 프리미엄 리테일러로서 쌓아온 갤러리아만의 노하우 덕분이다.
갤러리아 면세점은 기존 면세점들이 레드 색상을 바탕으로 브랜드 이름 식별을 통해 시각적인 디자인의 구분을 해온 것과 달리, 갤러리아만의 모던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골드 컬러를 메인으로 하여 라이트 그레이, 다크 그레이, 매트 블랙을 이용하여 디자인에서부터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갤러리아 면세점만을 위해 1950년대부터 역이나 공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스플릿 플렙 디스플레이의 클래식한 서체를 개발하여 ‘럭셔리로의 Departure Time(출발시간)’이라는 차별화된 컨셉트를 제시했다.
오픈 이후에는 타겟 고객에 적합한 상품 구성과 특화된 외국인 마케팅, 서비스 등 갤러리아 면세점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쇼핑 경험으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매출 비중의 90% 이상 차지하는 중국인 고객의 선호 상품을 전략적으로 확대하였다. 중국인 선호도가 높은 국산상품 브랜드 비중이 46%이며, 특히 전체 브랜드 중 17%를 차지하는 국산화장품 매출 비중은 30%로서 가장 높다.
새롭게 입점한 MCM도 8%의 매출 비중으로 단일 브랜드로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일 만큼 중국인의 선호도가 높다.
갤러리아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키린(Qeelin)’은 중국적 영감과 프랑스 장인정신에 의한 독창적 디자인으로 인해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12월 중에는 40년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 하이엔드 슈트 브랜드인 ‘스테파노리치’의 벨트, 지갑 등을 국내 면세점 단독으로 입점시킬 예정이다.
사은행사·멤버십 카드로 VIP 서비스 제공
갤러리아 면세점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갤러리아 상품권 증정행사와 상품군별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다양한 구매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인 10월에는 갤러리아 시그니처 트래블 파우치, 갤러리아명품관 고메이494 PB상품 등 차별화된 사은품을 기획했다.
지난 8월 출시한 갤러리아 면세점 전용 멤버십 카드는 회원에게 쿠폰북 제공 및 제휴 사업장 할인 혜택 등 차별화된 VIP 서비스를 제공한다. 면세점 멤버십카드는 지금까지 3000명 넘게 가입했고 일 평균 약 60명이 가입하고 있다.
기본적인 할인혜택 외에도 호텔 더플라자와의 제휴를 통해 외국인의 경우, 멤버십 카드 소지 시 객실 요금의 30%, 레스토랑과 스파 프로그램의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VIP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제주도내 그룹 계열사 사업장인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한화리조트 제주와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너지 효과와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갤러리아 면세점 진금탁 점장은 “향후에도 출국장 면세점의 특성과 방문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하여 상품 구성을 변화시키고, 디자인 및 마케팅 측면에서의 고급화 전략을 통해 지속적으로 갤러리아 면세점만의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