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학로 TOM 1관에서 열린 음악극 '유럽블로그' 프레스콜에 참석한 배우 겸 프로듀서 김수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금영 기자)

배우 김수로가 친구이자 동료 배우인 강성진의 연기를 극찬했다.

23일 대학로 TOM 1관에서는 음악극 '유럽블로그' 프레스콜이 열렸다. '유럽블로그'는 2011년 연극 '발칙한 로맨스'를 시작으로 뮤지컬 '커피프린스 1호점', '블랙메리포핀스', '이기동체육관' 등을 선보인 김수로 프로젝트가 극단 연우무대와 합작해 만든 음악극이다. 유럽에서 여행을 하다가 우연히 만나게 되는 세 남자 주인공 동욱, 종일, 석호가 처음엔 서로 다른 목적으로 모였지만, 점차 여행의 진정한 매력에 빠져들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이 공연에서 김수로는 배우이자 프로듀서 역할을 한다. 그리고 앞서 출연했던 MBC '라디오 스타'에서 동료 배우 강성진을 캐스팅한 것을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김수로와 강성진은 '유럽블로그'에서 베테랑 유럽 생활자를 자처하는 온종일 역을 맡았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김수로는 강성진의 연기에 대해 "첫 공연을 보고 맥주를 많이 마셨다"고 말문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어 "배우로서의 강성진에게 과하게 칭찬하거나 지적한 적이 없다. 그런데 강성진이 선 첫 무대를 보고 기분이 너무 좋아서 맥주를 많이 마셨다. 무대 위에서 정말 연기를 잘해서 뿌듯하더라. 주변에서도 강성진에 대한 칭찬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밝히지는 못했지만 남 모르게 걱정한 점도 있었다고. 김수로는 "다른 배우들이야 무대 위에서 경험도 많고, 계속 연극과 뮤지컬을 해왔기 때문에 따로 걱정을 안 했는데, 강성진은 엄살이 심해서 정말 걱정이 많이 됐다. 그런데 걱정한 게 무색할 정도로 잘 했다"며 "이제 무대에서도 배우 강성진의 팬이 많이 생길 것 같다. 정말 내 친구를 캐스팅 잘했다고 생각한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강성진은 "너무 칭찬하는 것 아니냐"며 투덜대는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공연을 선보이는 목적에 대해서는 "극 중에 나오는 대사가 있는데 멀리 떠났을 때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 난 93년도 처음 배낭 여행을 떠났는데 거기서 느꼈던 감동을 잊질 못한다. 그 감동을 내가 가장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었다"며 "하루하루 힘든 삶에 지친 분들이 많은데, 이 작품을 통해서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거나 힐링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정말 뿌듯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음악극 '유럽블로그'는 대학로 TOM 1관에서 다음해 1월 18일까지 공연된다. 이재준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김수로, 강성진, 김도현, 박영필, 임병근, 김경수, 성두섭, 홍우진, 서경수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