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행정'을 목표로 한 최동용 춘천시장의 현장행정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향토기업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가장 앞서고 있다. 현장 민원이 한 달 내 처리되는 모습에 사뭇 놀라는 분위기다.
최동용 시장은 최근 취임 100일을 맞아 목표와 그간의 성과를 설명했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소통'으로 민원 중심의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민원소통담당관실을 신설하고, 민원소통의 날을 만들었다. 최 시장은 민원실에 머물며 직접 민원인과 상담한다.
최동용 시장은 "상담하는 과정에서 다툼도 있지만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고 의외의 합의점을 찾을 때가 많다"고 만족해했다.
최 시장의 이런 소통행정은 지역경제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최동용 시장은 지난달 말 지역내 중소기업융합교류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소가축의 도축시설 허가를 받지 못해 충북 청주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접수하고 동행한 기업소통팀장에게 시설을 갖춰 운영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이날 접수된 중소가축 도축시설 허가 민원은 현재 담당부서에 마지막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중소기업체 한 대표는 "기업인 간담회에서 제기한 민원이 한 달 만에 해결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들 놀라는 분위기"라고 말했고, 서울 한 투자기업 임원은 "리더 한 명이 이렇게 중요한 줄 몰랐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춘천시는 향토기업 육성을 위해 기업육성팀과 기업소통팀을 신설하고 향토기업에 대한 지원정책을 확대했다.
실제로 도내 기존기업과 창업기업의 신규투자시 총 투자금액의 15~20%를 지원하는 기업투자유치촉진조례를 개정했다.
또 여성기업에 3.5%를 이차보전하고, 2년 이상 기업에 대한 이차보전율을 기존 2.5%에서 3%로 확대했다.
신한은행과 함께 60억원의 예산을 마련하고 신용보증 없이 대출해 주고 있다. 자금 소진시까지 한시 운영되며, 현재 10억원의 대출이 실행됐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국내외 박람회 참가와 제품홍보, 판로개척 등을 위한 필요 경비 지원을 위한 근거를 마련키로 하고 지역경제촉진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다. 이 조례 개정안의 주요 골자는 중소기업지원위원회 구성과 판로개척지원이다.
아울러 지역기업과 연결한 어르신 일자리만들기와 대학생들이 방학 때 중소기업에 취직해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각각 6000만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이들 사업은 내년부터 실시될 예정으로, 현재 참여기업을 접수 중이다.
전종남 시 기업과장은 "향토기업 육성을 위한 시장 공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시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외지기업 유치와 동일한 수준으로 향토기업을 지원하되 먼저 투자계획서를 제출토록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원금 사전 지급에 따른 논란을 없앨 것"이라며 "2~3년 이상 지나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동용 춘천시장은 오는 21일 후평일반산업단지운영협의회 사무실에서 입주기업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듣고 기업규제 개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