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을 개항공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개항공항 지정 요건을 이미 갖췄고, 2018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문헌 국회의원(새누리당. 강원 속초·고성·양양)은 17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양양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항공기 입항시 출입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어 개항공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강원도 내 유일한 국제공항인 양양국제공항은 국제선 여객기 입출항 편수가 지난해 매주 평균 2.9편에서 올해 9월말 현재 12.2편으로 4배 이상 확대됐다.
연간 여행객 입국자 수도 늘어 올 9월말 현재 7만9386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여행객 1만9411명보다 4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돼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양양국제공항은 개항지정을 받지 못해 항공기가 입항할 때마다 해당 세관장에 출입허가를 받고, 출입허가에 따른 수수료를 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관세법은 개항지정 요건으로 중형기급 정기여객기가 주 6회 이상 입항하거나 향후 1년 이내 주 6회 이상 입항이 예상되는 경우 또는 입국 여행자수가 과거 1년간 1만5000명 이상이었거나 향후 1년간 1만5000명 이상이 예상되는 경우 중 어느 한 요건을 충족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양양국제공항은 올 9월 말 현재 운항횟수와 입국자 수 모두 관세법상 개항지정 요건을 충족하는 상황이다.
관세법상 개항으로 지정된 공항에는 국제선 여객기가 자유롭게 입·출항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4일 관세청은 국정감사에서 정문헌 의원의 양양국제공항 개항 지정에 대해 '그 필요성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기획재정부는 양양국제공항의 개항지정과 관련해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문헌 의원은 "현재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이용 여행객 수와 입항 여객기 편수만이 아니라 곧 개최될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과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양양국제공항의 개항 지정이 시급히 요구된다"면서 "가깝게는 평창 동계올림픽뿐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우리나라가 동북아의 교통과 물류, 무역과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양양국제공항을 하루 속히 개항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