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항공사들이 지난해 아시아나 항공의 샌프란시스코 사고를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아시아나 항공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취항하는 항공사 협의체인 AOC(airport operation committee) 회원사인 43개 국내외 항공사들은 지난 15일 국토교통부에 아시아나 항공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보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아시아나 항공의 사고는 조종사 실수도 있지만 기체 문제도 있었다”며 “사구 직후 승무원들의 헌신적인 구조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항공사별로 안전에 대한 투자는 필수적인데, (아시아나 항공이) 운항 정지 처분을 받으면, 아시아나 항공의 재정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아시아나 항공이 앞으로 안전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재무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번 탄원서에 대한항공과 자회사 진에어는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로 항공법에 따라 45일 이상, 135일 이내의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정지 처분을 받거나 7억5천만∼22억5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이 지난 5월 항공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항공사고나 안전규정 위반 시 운항정지 위주의 강력한 처분을 할 것"이라고 밝혀, 아시아나에 대한 운항정지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국토부는 늦어도 11월 안에 아시아나에 대한 행정 처분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CNB=신상호 기자)